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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THE FLOW/영화 서평 음악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그러니 부디 어줍잖은 충고로 상대를 가르치려 들지 말 것

by 요미녀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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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회장의 책,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을 드디어 완독했다.

 

하루만에 책 한 권 다 읽는 것은 우스웠던 어린시절의 나는 요즘 왜이렇게 책이 안 읽혀.

아무래도 일을 하면서 독서를 간간히 하려니, 속도가 안 붙는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 친필 사인 리커버에디션
국내도서
저자 : 김승호
출판 : 스노우폭스북스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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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회장의 저서는 어떻게 쓰여져 있나? 무슨 얘기를 하고 있나?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할까? 

등등 

 

궁금했는데,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 Tove Lo - Habits (Stay High)

 

다른건 다 제쳐두더라도, "충고"에 관한 부분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평소에도 남에게 충고를 하기를 싫어하고,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고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한 나는, (어차피 우리 모두는 답정너처럼 뭔가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충고를 받기도, 충고를 하기도 싫어하는 타입이다.

 

굳이 조언도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책에선 조언을 굳이 꼭 해야겠다면 세 문장? 세 단어? 정도로 간략히 하고 빨리 넘어가라 말한다.

 

충고? 글쎄 
세상에 정말 가치 있는 충고는 그리 쉽게 찾을 수 없다. 나는 여러분께 함부로 충고하려 들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물론 사회의 일원으로 살며 타인의 평가와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내 인생의 유일한 나침판이 되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에 대한 타인의 반응이 더 중요해 진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삶을 경험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살게 된다.
[출처] [책이야기]행복의 기원/행복에 대한 새로운 관점! 중요한것은 Becoming이 아닌 Being!|작성자 줄탁동시쌤

 

감명깊게 읽은 "행복의 기원" 책에서도, 남의 말을 나침판으로 삼아 움직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렸을 적부터, 잔소리 듣기를 정말 너-무 싫어했던 나는 나 하고 싶은대로 거의 하며 살았다. 중고등학교는 7~8교시 내내 가만히 한 자리에 앉아있는 꼴의 시스템이 꼭 지옥과도 같았다. 

대충대충 공부해 성적 맞춰 대학에 들어갔다가, 나중에야 정신차리고 제대로 공부해 편입해서 대학을 갔다. 오기가 생겼던 것 같다. 나라고 인서울 못하는 거 아니라고. 그놈의 인서울이 뭔지 어디 한번 해보자고.

 

겪어보니 공부가 다는 아니었고, 세상은 넓고 경험할 것은 참으로 많았다. 서울대를 나와도 망하는 사람은 망했다.

 

훗날 자식을 낳아도, 공부하란 소리는 안할 것이며, 소극적으로 사교육을 시킬 것이고, 왠만하면 공교육에 의지하게끔 할거다. 단,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줄거다. 살면서 느끼는건데, 좋은 벗은 꽤 중요하다. 

 

김승호 회장도 자식을 방임주의로 키운 듯 하다. 의대를 갔던 자식이 밖에서 거지가 되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했다고 한다.. ㅋㅋ (이 부분은 아들이었기에 가능한 듯 싶다. 딸이면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

 

거지로서 삶을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무릇 너무 위만 바라보고 살면, 아래를 신경쓰지 않게 되니까. 

 

저자의 사업, "스노우폭스"를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강남역 1번 출구(?)로 나왔는데, 하얀 간판에다 귀여운 로고의 여우가 그려져있는 상점이 있길래, 막연히 카페겠거니하고 지나쳤다. 알고보니 그곳은 도시락 집이었다. 첫 인상은, 도시락 집 치고 매우 안 어울리는 간판을 하고 있네. 차라리 카페였다면 좋았을걸?

 

이거였다. ㅋㅋㅋㅋㅋㅋ

세상을 좀 삐딱하게 바라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리뷰입니다. //

 

나중에야 알고 보니, 미국에서 먼저 시작된 도시락 집 체인이었고, 매우 잘 나가는, 한국에 역수입(?)해서 들여온 것이었더라는^^

 

그리고 김밥집 사장인 김승호 회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었다.

 

이 정도 커리어에 이런 인생이라면, 언제 죽어도 아깝지 않다고 본인의 저서에 쓰여져있던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배짱, 그리고 그가 이뤄 놓은 모든 것이 부럽다. 본받을만하다고 인정하게 됐다.

 

저자의 다른 저서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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